[2007년을 빛낼 CEO] 황영기 우리은행장 체질개선 자신감 바탕 “1등은행 꿈”…취임이후 3년간 수익·성장·건전성 비약적 발전10년앞 내다보는 혜안으로 글로벌경쟁력 주력 고진갑기자 go@sed.co.kr ‘40조원이 넘는 자산증가,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 달성, 무수익성 자산비율(NPL) 0.86%로 축소….’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지난 한해동안 이룬 경영성적표다. 이런 성과는 단지 2006년에만 일회성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 2004년 3월 취임이후 황 행장이 이룬 성과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화려한 영업성과는 말할 것 없고 은행체질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우선 취임이후 그의 영업성과를 보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2006년 9월 현재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178조원으로 황 행장 취임전인 2003년말보다 무려 49%, 금액으로는 59조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외환은행 수준의 은행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년간 황 행장이 보여 준 성과는 누구도 이룰 수 없는 경이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한다. 수익성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취임이후 4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무수익성 자산비율도 2004년 2.27%, 2005년 1.23%로 낮춘데 이어 2006년 9월말 현재 0.86%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주가상승도 돋보인다. 2003년말 대비 우리금융의 주가상승률은 전체 은행업종 상승률 91.8%를 훨씬 뛰어넘는 224%를 기록했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황 행장 취임 후 나타나고 있는 우리은행의 체질 개선이다. 무엇보다 혁신을 바탕으로 한 영업력의 획기적인 강화와 직원들의 충만한 자신감은 경쟁 은행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은행의 영업점이 생기는 곳 마다 인근 타행 점포 직원들이 “이젠 죽었구나”라고 걱정하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과는 황 행장 본인이 ‘검투사’임을 자처하며 흐트러졌던 조직을 하나로 묶어 일사분란한 팀웍을 구축하는 등 그의 강한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 정립 ▦인재육성 ▦복합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그룹사간 역량 공유 및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매진했던 결과의 산물이기도 하다. 황 행장은 이미 실행력과 목표달성능력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파워리더이자 ▦창조적인 사고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미래지향적 CEO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CEO로 자리잡았다. 황 행장은 “CEO는 검투사와 같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이 말에 책임지기 위해 자신이 먼저 몸을 던진다. 앞을 내다 보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는 최소 2~3년, 길게는 10년 앞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우리금융은 물론 금융산업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은행’으로 우뚝 서기 위한 디딤돌을 만들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의 내면에 감춰져 있는 부드러운 인간미도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겉으로는 무한정 강해 보이지만 그의 속내를 보면 인간미가 철철 넘쳐 흐른다. 우리은행 농구단의 이종애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눈물을 보이고,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잔을 기울이며 인간적인 얘기를 자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다. 이런 그가 꿈꾸는 2007년은 더욱 남다르다. 그 동안의 성과와 자신감, 그가 뿌려놓은 인간미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이 이룰 성과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진두지휘할 우리은행의 강한 영업력과 직원들의 자신감은 그 어느것과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특히 지난달 노사가 힘을 모아 대승적인 결단을 한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직원들간 결속력을 강화시켜 영업력과 생선성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저력이 있기에 황 행장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007년은 우리은행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등은행’이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황 행장의 자신감과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 CEO 메시지 “수익성 제고 역점…은행권 새역사 쓸것” 지난해 우리은행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뒀습니다. 40조원을 상회하는 자산증가, 4년 연속 1조원이상 당기순이익 달성 등 우리나라 은행권의 새로운 기록들을 우리 손으로 이루어 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노사합의를 도출해냄으로써 우리은행이 우리사회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해결의 첫 단추를 꿰는 실로 뜻 깊은 일을 해냈습니다. 이는 모두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우리은행 임직원 모두와 언제나 성원해 주신 고객과 주주, 그리고 국민여러분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둘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성장성, 건전성과 함께 뛰어난 수익성을 갖춘 '강한 은행'을 만들 계획입니다. 국제시장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발한 해외진출과 함께 IB분야의 육성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나아가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정보통신(IT) 분야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카드 사업도 중점 육성하겠습니다. 시스템, 인력, 상품 및 서비스를 대폭 확충,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3년 내 10%이상으로 끌어올려 카드부문에서도 강자로 도약하는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은 국민여러분의 세금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룬 국민여러분의 은행입니다. 따라서 우리은행 직원들은 사회의 어둡고 소외된 곳을 찾아 웃음과 행복을 나눠주는 일에 앞장서고 직접 참여할 것입니다. 이런 목표들은 우리은행이 가진 최고의 영업력과 직원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나 하나 달성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우리나라 1등 은행'으로서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은행, 국민 자부심과 같은 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객 및 주주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CEO가 권하는 한권의 책 '부의 미래' 변화의 속도 발맞춰야 부 창출 '미래의 부'는 이미 '미래쇼크', '제3의 물결' 등 전작들을 통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세계적인 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가 15년만에 내놓은 네 번째 저서입니다. 이 책은 책제목과 같이 부가 어떻게 창출되고 변화하며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의 핵심으로 '지식'을 꼽고, 혁명적인 부는 시간ㆍ공간ㆍ지식의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주목했던 것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 속도의 충돌때문이라는 저자의 주장입니다. 토플러 박사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변혁을 주도하는 기업과 비정부기구(NGO) 등의 빠른 속도를 정부, 노조, 학교, 정치권 등이 따라가지 못해 고속도로의 흐름만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는 조직의 속도를 지식경제가 요구하는 가속도와 동시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의 충고는 국가나 조직은 물론 개인에게도 해당된다고 봅니다. 국가와 모든 경제, 비경제 단체가 지식기반 사회가 요구하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그 곳에 속해있는 개개인 모두도 이런 변화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면 국가는 물론 조직과 개인의 미래의 부가 혁명적으로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입력시간 : 2007/01/01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