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푸틴 고별 회담 '동유럽 MD체제 합의 불발'

지난 주말 러시아 흑해의 소치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 회담에서 동유럽 미사일 방어(MD) 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향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제시하는 전략 청사진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으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 지난 5일부터(현지시간) 이틀간 소치에서 열린 미ㆍ러 정상간 고별 회담에서 동유럽 MD 체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6일 두 차례에 걸쳐 회담을 갖고 동유럽 MD 계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역 확장 등 양국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주요 안보 현안을 의제로 대화를 나눴다. 페리노 대변인은 “그 동안 갈등을 빚어온 동유럽 MD 구축과 NATO 확대 등을 두루 논의했지만 (미국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회담은 여전히 초기 상태에 머물러 있으나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MD 기지를 폴란드와 체코 등에 구축하는 방안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3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NATO 정상 회담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미국의 동유럽 MD 기지 구축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며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 “양측이 오는 2009년 말까지 전략무기감축 협정(START)에 서명할 것이며 이번 회담에서 그 문제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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