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불황 이렇게 넘는다] 쌍용건설

민간부문서 '기획사업' 확대

올해는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에 매우 의미 있는 해다. 지난해 5년8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인 동시에 지분매각 작업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외형보다 내실 있는 ‘탄탄한 기업’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2,050억원, 경상이익 626억원(추정치)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조3,000억원, 경상이익 629억원으로 목표치를 상향했다. 건설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쌍용건설만의 핵심 역량을 발굴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시장접근 능력을 높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에서 턴키 및 대안 입찰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 부문은 각종 기획 제안형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관 공사 부문의 경우 쌍용건설은 지하철ㆍ철도ㆍ고속도로 및 댐 분야의 턴키 및 대안 입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항만개발 및 도로 등 SOC 민자사업 역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주택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해의 6,842가구보다 13% 증가한 7,7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1,936가구로 전년대비 32.5% 증가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며, 대구 등 경남권에 2,065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등 경남 지역의 거점을 대구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포석이다. 쌍용건설은 이와 함께 다양한 리모델링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재건축ㆍ재개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유행한‘웰빙 개념’보다 한 단계 발전한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개념을 아파트에 도입, 건강 ㆍ첨단ㆍ 환경ㆍ 안전ㆍ 디자인 등 5개 부문에 걸친 아이템을 개발하고 적용한다. 쌍용건설은 기업도시 공동 참여와 함께 주 5일제 확대에 따른 리조트, 골프장, 레저시설 등 신규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부문의 경우 인도 등 동남아시아권의 지속적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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