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터 3] LG화학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LG화학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사원 가족부터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빠와 함께’, 가정의 날 조기퇴근 등 임직원들이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가족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상하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주니어보드’란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제도화해 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펀(Fun) 경영 등 감성경영이 직원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향상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제도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아빠와 함께’ 는 지금까지 200여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한 LG화학 사보의 최고 인기코너. 눈꽃 기차여행, 비행체험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직원 가족들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사보 담당자는 “매월 말이면 ‘아빠와 함께’ 코너에 참가하기 위해 임직원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엽서들이 쌓인다”며 “직원들이 직접 이메일을 통해 사연을 접수하는 경우도 많아 경쟁률은 상당히 높다”고 귀띔했다. 매주 수요일 LG화학 청주공장 사람들은 조기퇴근한다.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한 것. 또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엘바Day(엘지 바른생활)이벤트를 열어 퍼즐 맞추기, 단체 줄넘기 등 레크레이션 행사도 벌인다. 청주공장 관계자는 “ ‘부담없이! 즐겁게! 사랑으로!’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열고 제일 좋은 공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산업재사업본부에서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을 ‘Our-Day’로 정해 레저를 즐기고 있다. 각 사업부와 팀별로 영화관람ㆍ맛집기행ㆍ인라인 등의 여가활동에서부터 사회봉사활동까지 자유롭게 인포멀 활동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Our-Day’활동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경영층과 사원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불만이 쌓이거나 하고 싶은 건의가 있어도 마음껏 말을 못하면 즐거운 일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니어보드’란 공식 채널을 만들어 경영층과의 직접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만남을 통해 여러 좋은 제안들이 실행돼 신바람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례로 정보전자소재 사업분야에서는 주니어보드를 통해 방문객의 편의를 돕고자 책상에 담당자 이름과 사진을 붙여놓자고 제안,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내 복리후생제도 뷔페 같이 선택해요
'사내 복지제도도 골라 먹는다' LG화학 임직원들은 사내 복리후생제도를 '뷔페'식으로 선택한다. 지난해부터 복지제도 선진화를 위해 LG그룹 최초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것.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란 말 그대로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리후생 메뉴 중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항목을 지정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한도로 임직원들에게 일정 포인트를 제공하고, 여가ㆍ휴양, 자기계발, 건강증진, 선물ㆍ제품 구입 등 카테고리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전통적인 복지제도의 경우 명절 기념품 등을 몇 가지로 한정해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등 임직원 개개인의 선호도를 효과적으로 반영해오지 못했다"며 "또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에 한해 복지혜택의 수혜를 받을 수 있어 형평성에 있어서도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 같은 제도 시행과 더불어 외부 서비스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동일한 비용으로 높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온라인 복지매장에 콘도,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