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NSA 수집정보 10건 중 9건은 '평범한 일반인 생활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합법적인 감시 대상보다 평범한 일반인의 인터넷 이용내용을 훨씬 더 많이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한국시간)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NSA 내부 자료를 4개월간 검토·분석한 결과, NSA가 2009년∼2012년 사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이메일과 대화기록, 첨부파일 등 통신내역 16만 건 중 90%가 합법적인 감시 대상이 아닌 일반인 계정이었다고 폭로했다.


이들 중 거의 절반 이상은 미국 시민권자거나 거주자의 것이었으며 여기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기타 NSA가 수집하려는 정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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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통신 내역 상당수는 테러 위험과 전혀 상관없는 사랑 이야기나 종교적 대화, 불법적 성적 접촉, 경제적 염려 등 사적인 대화였고, 가족끼리 전송한 의료 기록이나 구직자의 이력서, 자녀의 성적 증명서 등 개인적 자료도 많았다.

NSA는 이러한 정보 수집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1년 수 개월 간의 통신 내역 수집으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용의자인 우마르 파텍의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 단서를 잡았고, 같은 해 파키스탄의 폭탄 제조범 무함마드 타히르 샤흐자드도 이 덕분에 잡을 수 있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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