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정준의 알기쉬운 채권투자] ● 채권이란

자금 조달위해 정부·주식회사등이 발행<br>원리금 상환기간·방법따라 가격 달라져

채권은 주식, 부동산, 은행 예금상품 등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전문 투자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채권투자제도 개선, 개인 포트폴리오 다양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채권투자 대중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채권투자 수익성 개선으로 채권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성공적인 채권 투자를 위해서는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투자에 앞서 올바른 이해가 필수적이다. 채권은 기본적으로 유가증권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격변동위험, 유동성위험 등 여러 형태의 위험이 뒤따른다. 따라서 채권투자를 통해 기대수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채권의 기본구조와 가격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변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채권의 개요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채권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특별법인, 금융기관 또는 주식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표시 유가증권이며, 채권 발행자의 자격과 발행요건 등은 법으로 제한돼 있다. 채권은 발행시에 발행자가 지급해야 할 원리금이나 그 결정 기준이 확정되며 수익 발생여부와 관계없이 원리금을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변동금리채권을 제외한 일반 고정금리채권의 경우 투자원금에 대한 수익은 발행시에 이미 결정된다. 또한 원리금 상환기간과 방법에 따라 채권가격 및 변동성 차이가 나타나므로 채권 만기와 원리금 지급조건은 투자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채권의 발행조건은 발행자와 투자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되어진다. 발행주체, 원리금 상환기간 및 방법, 보증유무 등과 같은 발행조건은 채권을 분류하는 기준이 되며 채권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정보이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로 구분된다. 발행주체의 특성과 신용도는 채권가격 결정의 핵심 요소이므로 투자결정시 채권종류와 발행주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채란 국채법, 예산회계법 등에 의거해 국회의 의결을 얻은 후에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민주택채권, 재정증권, 국고채권 등이 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고 상환 책임을 지는 채권이므로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지급불능에 빠질 염려가 없어 은행예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는 채권이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재정법에 의거하여 발행하는 채권으로 서울도시철도공채증권, 지방도시철도공채증권과 지역개발채권 등이 있다. 지방채는 국채보다 발행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국채에 비해 떨어지므로 유동성이 낮다. 특수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융특수채(특수은행채), 비금융특수채(공사채)로 나뉘며, 공채와 사채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채권으로 평가된다. 회사채는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며,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채권분류체계가 개편되어 법 시행전 특수채로 분류되던 금융채(은행채, 여전채,종금채, 증금채, 기타금융채)가 금융회사채로 재분류되었다. 회사채는 국가에 의해 원리금 지급이 보장되는 국채와는 달리 원리금 적기상환능력이 발행회사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신용등급 및 위험요소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이정준 교보증권 연구원 약력
▲ 2001년 8월~2008년 5월 코리아본드웹 옥션팀 채권전자 입찰 담당 ▲ 2008년 6월~현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채권 분석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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