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숫자를 보면 제품이 보여요"

8선 고추장·3년 천일염등<br>제품 정보 담은 마케팅 눈길

신안섬 보배 3년 묵은 천일염

'숫자를 보면 제품이 보여요' 최근들어 식품업계에 각 제품의 이름이나 포장지에 제품의 특징을 드러내는 숫자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원재료의 고급화가 이뤄지면서 숫자를 통해 제품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코카콜라가 지난 2월 선보인 캔(병)커피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엄선된 2% 프리미엄 원두인 '에메랄드 마운틴'를 사용했다. 코카콜라는 콜롬비아 안데스 산맥 1,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난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 '2% Selection'이라고 표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는 지난 2008년 국내에 들어온 이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해온 조지아 커피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의 고급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의 '해찬들 8선 태양초 고추장'은 8가지 엄선된 국산 원재료만으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고추장임을 알리기 위해 제품명에 8을 넣었다. 일반 고추장들이 중국산 고추양념과 쌀가루, 간장원액, 정제염 등을 함께 넣어 만든 것과 달리 해찬들 8선 태양초 고추장은 햇 고춧가루, 햅쌀, 신안 천일염, 국산 콩메주, 조청, 종국, 쌀 발효증류주, 정제수 등 8가지 국내산 원재료만을 사용했다. 원재료 사용가짓수를 줄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햇고추가루와 햅쌀 등 원재료 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 보배 3년 묵은 천일염'도 비슷한 경우다. 이 제품은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전남 신안의 청정갯벌에서 생산하고 3년 간 간수를 뺀 소금. 제품명을 통해 소금의 맛을 높이는 3년의 과정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의 희소성이나 제품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전해 고객으로 하여금 제품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끔 하는 숫자 마케팅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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