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잘못 예측 「콜」 대거매입/옵션투자자 대부분 원금날려

주가지수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자 단기차익금을 노린 일반 투자자들이 옵션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으나 대부분 주가예측 잘못으로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초 1만8천계약에 머물던 일일 거래량이 27일 현재 9만4천6백55계약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거래대금도 지난 1일 7억7천만원에서 27일 7백% 증가한 6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최근월물인 11월물의 경우는 거래개시일인 지난 10일 5천6백83계약에서 27일 9만4천2백92계약으로 거래량이 거의 17배 가까이 폭증했다. 거래구성을 보면 풋옵션의 일일 거래량이 10일 2천25계약에서 27일 1만8백57계약으로 4.36배 늘어난데 반해 콜옵션은 같은기간 3천6백58계약에서 8만3천4백35계약으로 21.8배나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지수하락폭이 크다고 판단한 일반투자자들이 지수상승을 통해 차익금을 얻기 위해 콜옵션을 대거 매입했다』며『이들 투자자들이 원금의 대부분을 날린 상태』라고 말했다. 콜옵션은 정해진 시점에 현물 주가지수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으로 주가지수가 매입시점보다 하락할 경우 투자자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D증권 선물옵션팀 영업담당자는 이와 관련, 『최근 주가하락으로 현물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자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옵션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부분이 옵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데다 목표수익률을 높게 잡고 무리한 거래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강용운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