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하면서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금액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금액은 모두 3조5,323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4,798억원보다 138.7% 늘었다. 회사당 출자금액도 84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02억원보다 539억원(178.5%) 증가했다.
반면 출자회사는 모두 42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으며 출자 건수도 전년의 73건에서 43건으로 41.1% 줄었다.
타법인 출자금액 상위사로는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두산중공업이 1조88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동원금융지주와 하나은행도 합병 및 경영권 인수 등을 위해 각각 5,462억원, 4,75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팬택앤큐리텔(3,000억원), SK텔레콤(2,269억원), 현대미포조선(1,18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들어 출자지분을 처분한 상장사는 기업은행ㆍ금호산업ㆍ동원F&Bㆍ동성화학ㆍ한국포리올 등 22개사(24건)로 지난해 동기보다 50%(건수 기준 58.6%) 감소했으며 처분금액도 3,77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697억원보다 6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