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도 민간 출자금으로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판매하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3㎾급의 시민태양발전소를 만들어 14일 오전 준공식을 갖는 환경운동연합 산하 에너지대안센터의 이필렬 대표는 “앞으로 수도권에 4∼5기의 시민발전소를 더 세울 계획이며 여기에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홍보나 교육 차원에서 정부의 보조나 지원 아래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된 적은 있었지만 시민들이 회비로 낸 순수 민간 출자금에 의한 발전소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전소는 해를 따라 움직이는 태양 추적형으로 발전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700만원의 회비를 투자해 발전소를 세운 에너지대안센터는 정부로부터 발전사업자 허가를 받는 즉시 ㎾h당 716원을 받고 전력회사에 전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이나 유럽쪽에서는 주민들이 공동출자 방식으로 풍력ㆍ태양광ㆍ수력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ㆍ판매해 10여년에 걸쳐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민발전소 운동이 활발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小)수력 발전소에 한해 전력 판매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9월 대체에너지 개발 촉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도 가능해졌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