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 차이(1년 만기 신규취급액 기준)는 0.48%포인트, 지난 4월에는 0.4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서민들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 애용하는 저축은행의 금리가 은행과 별 차이 없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어려워지자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수신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차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 2.75%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본격화되면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예금은행과 저축은행 간 대출 금리 차이는 9.54%포인트로 정기예금 차이인 0.48%포인트의 20배에 달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신용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대출금리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