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건설 채권단 지분 매물부담 크지 않을듯

전문가 "와일드카드 활용 유리"

현대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채권단 지분매각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보유지분은 전체의 66%인 7,235만주다. 이 가운데 50.4%인 5,514만2,000주는 여전히 매각 제한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1,721만5,000주는 지난 24일 워크아웃에서 졸업 이후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태다. 금융기관별로는 외환은행 566만5,000주, 산업은행 589만5,000주, 우리은행 416만7,000주, 신한은행 99만3,000주, 대한생명 49만4,000주다. 현대건설 전체 주식의 15.72%에 해당하는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주가에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부담감 때문에 현대건설은 인수ㆍ합병(M&A)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이후 26일까지 주가가 19.6% 급락, 코스피지수 하락폭을 10%나 웃돌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채권단 지분이 당장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M&A 이전에 유통물량을 늘려 주가를 떨어뜨리기 보다는 향후 현대건설 매각과정에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사례와 같이 지분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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