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매각 '초읽기'

마이크론, 美유진공장 부채인수 수용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가 요구한 미국 유진공장의 부채(10억달러 규모) 인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고용을 유지하되 일정기간(3년 정도)이 지난 뒤 선별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별개로 인피니온은 6일 어드바이저(자문사)와 실무 협상단을 파견, 하이닉스와 지분 스와프(맞교환) 등 전략적 제휴 방안에 대해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하이닉스와 채권단이 유진공장의 자산과 함께 부채까지 인수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마이크론측에 제시했고 이를 마이크론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공장의 부채는 대부분 해외 채권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마이크론이 이를 일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하이닉스로서는 해외채무 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하이닉스의 현 종업원은 고용을 유지하되 3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론이 자체 판단에 따라 인력구조를 달리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방한한 16명의 인피니온 협상단은 토머스 클라우 메모리담당 부사장을 단장으로 3~4일 동안 약식실사를 벌이는 한편 스와프ㆍ신상품 개발ㆍ판매 등에 대한 집중 논의를 시작했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피니온측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탄력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또 8일까지 마이크론과의 막바지 협상을 가급적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협상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말쯤 인피니온과의 제휴 여부도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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