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디지털 셋톱박스 '넥서스Q' 공개

스마트폰과 연결해 콘텐츠 공유<br>삼성·LG 스마트TV와 경쟁 예고

구글이 27일(현지시간)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와 연결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셋톱박스'넥서스Q'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안방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 TV, 삼성ㆍLG전자의 스마트TV와 함께 안방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12'에서 첫 선을 보인 넥서스Q는 지름 11.6cm, 무게 923g의 검정색 공 모양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스피커 등과 연결해 영화나 TV 프로그램, 음원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1GB 램(RAM)과 1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25W 출력의 앰프가 내장돼 있다. 듀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을 지원한다. 앤디 루빈 구글 모바일 및 디지털 콘텐츠 부사장은 "넥서스Q는 안드로이드와 구글 플레이가 결합해 집에서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며 "집에 있는 스피커나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소셜 스트리밍 기기"라고 소개했다.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은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뿐만 아니라 집안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은 제품의 가격을 299달러로 정했으며 이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예약 주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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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넥서스Q와 함께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MS도 최근 자체 태블릿PC '서피스'를 발표하면서 하드웨어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공룡들간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 도중 깜짝 등장한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개발중인 특수 안경 '구글 글래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상공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을 다이버 얼굴에 장착된 구글 글래스를 통해 소개해 참석자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브린과 함께 구글을 공동 창업하고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래리 페이지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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