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노트북] 농촌 노총각 최고 신부감은 `필리핀 처녀'

중국 조선족 처녀로 대변되던 농촌 노총각들의 신부감 선호도가 최근 들어 필리핀 처녀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조선족 처녀를 신부감으로 구하기 위해 길림성 연변시 쪽으로 가던 농촌총각 출국행렬이 올해들어 필리핀으로 향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지난 1~2월 두달간 혼인 목적으로 발급된 필리핀행 여권은 모두 2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건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들 여권 신청자 대부분은 초·중졸의 30대 중후반 농어촌 총각들이다. 신부를 구하기 위한 이들의 출국행렬이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최근 조선족 신부들의 이혼율 급증과 함께 위장결혼을 통한 불법밀입국 사건 등에 의한 당국의 심사강화로 비교적 결혼이 쉬운 필리핀 여성을 신부감으로 택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들어 필리핀행 여권을 신청한 농촌노총각들이 부쩍 늘었다』며 『신청서에 결혼을 하러 나간다고 기재하기가 창피해 관광 목적이라고 밝힌 사람들까지 합치면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김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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