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던 중국인 관광객이 숨졌다.
22일 대만 위생복리부 산하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86세의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 남성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0일 밤 복합적인 호흡기 계통 증상으로 사망했다.
대만에서 H7N9형 AI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남성은 지난달 17일 단체 관광객의 일원으로 대만에 입국했으며 이틀 뒤부터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같은 달 24일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당국은 전신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보호자나 의료진 등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게서는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이번 사망 환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2건의 H7N9형 AI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사업하다 귀국한 첫 AI 환자는 치료 한 달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