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측에서 진전된 안을 내놓고 있지만, 노조의 임금 협상안과 여전히 차이가 커 파업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대우차 부평공장) 생산직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26일 오후 1시부터 사측과 협상을 속개, 임금 인상폭에 대한 막판 논의에 들어갔다.
사측은 협상 초기 제시했던 기본급 대비 10.3%의 인상안보다 진일보한 14%(10만4,000원) 인상폭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인상안(24.34% 인상)과는 여전히 차이가 큰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밤까지 협상을 지속하되, 타결에 실패할 경우 중앙위원회를 통해 쟁의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어서 이날 협상에서 최종 결론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 모두 파업이 단행될 경우 GM의 부평공장 조기 인수가 크게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아직까지는 막판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