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교황 장례식 400만명 몰릴듯

伊, 군중 통제작전 가동·각국정상 보호대책등 마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추모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릴 장례식에 최대 400만명의 추모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시 당국은 5일(현지시간) 장례식 추모인파가 로마 인구의 2배인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치안유지를 위해 군중 통제작전을 가동하고,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을 보호하기 위해 7~8일 반경 8km의 로마상공을 봉쇄하며 인근 치암피노 공항도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당국은 또 10여곳의 텐트촌과 대학 캠퍼스, 스포츠시설 등을 순례자들을 위해 무료 캠핑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순례자들은 주요 열차역에 도착하게 되면 물을 제공받고 바티칸행 무료 셔틀버스, 무료 캠핑 장소에 관한 팸플릿을 받게 된다. 교황 장례식 대표단 파견을 놓고 각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로 교황 장례식 조문단을 구성하면서 장례식 참석을 희망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만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교황 서거를 계기로 바티칸 교황청과의 외교관계가 55년만에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홍콩 가톨릭 교회 수장인 조지프 전 주교는 지난 4일 밤 교황 추도미사 봉행 후 회견에서 교황청이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요한 바오로 2세의 심장은 젊은 시절 사제로 활동했던 폴란드 크라코프의 바벨 성당에 안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폴란드와 독일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란드의 유력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는 교황이 생전에 자신의 심장이 바벨 성당에 안치되길 원했으며, 바벨 성당 관계자들이 최근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청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또 차기 교황이 선출되면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관례인 하얀 연기를 피워올리기 전에 먼저 타종을 통해 전 세계에 새 교황 탄생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에로 마리니 교황청 전례(典禮) 담당 대주교는 “교황 선출을 더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 종을 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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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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