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왕의 얼굴', 수목극 왕좌 자리 얻을까



광해군이 ‘관상 보는 군주’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KBS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발표회에 윤성식 감독, 배우 서인국, 조윤희, 신성록, 이성재, 김규리 등이 참석했다. ‘왕의 얼굴’은 16년간 세자의 자리에서 온갖 위험과 역경, 난관을 겪는 과정에서 관상을 통해 사람 보는 눈을 기르게 된 광해의 모습을 그린다. 관상으로 사람을 얻은 광해는 아버지 선조와 동복형인 임해군, 김귀인의 견제를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다.


‘왕의 얼굴’ 은 광해의 모습을 ‘개혁군주’로 그리고 있다. 윤성식 감독은 “광해가 대동법·중립 외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정책을 많이 펼쳐 개혁군주로 활동했지만 반정에 의해 폐위됐다”며 “왕으로서의 광해군의 치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16년간 세자로 살아온 광해군이 어떻게 왕으로서 성장하는 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조와 사도세자의 대립을 그린 SBS ‘비밀의 문’과의 차별점을 ‘관상’과 ‘로맨스’로 꼽았다. 윤성식 감독은 “부자 관계의 대립이라는 점에서 ‘비밀의 문’과 구조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왕의 얼굴’은 왕의 얼굴이 아닌 자가 환란의 과정에서 올바른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회오리 속에서 한 여인을 두고 아버지와 대립하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또 다른 포인트이기 때문에 부자의 대립만이 아니라 로맨스적 볼거리도 풍성하다”며 드라마적 요소를 강조했다.

시나리오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영화 ‘관상’ 표절 시비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윤 감독은 “소재만 같을 뿐 이야기 자체가 다르다”며 “하나의 소재로 드라마 등 여러 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관상’이라는 소재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해 역을 맡은 서인국은 다른 배우들이 연기한 광해와 어떻게 다를까. 그는 “광해 역할을 다른 선배들이 해 왔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다”면서 “서인국의 광해는 어릴 적 모습부터 왕위에 오르기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유일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경을 겪으며 사람 보는 눈을 가진 광해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왕의 얼굴’은 오는 19일 밤 10시 KBS2TV에서 첫방송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