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30대 연령층 대부분이 올해 주택 구매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0일 리서치전문업체인 한국갤럽과 전국 거주자 1,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0.8%가 올해 부동산 경기가 지난 2011년 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24.7%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결혼 이후 생활비 지출부담이 커지는 30대에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률이 29.0%로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택 구입이나 청약ㆍ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은 크게 높았지만 30대 응답자 중 86.9%가 주택 매수 적정시기로 오는 2013년 이후를 꼽았다. 10명 중 1~2명을 제외하고는 올해 집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셈이다.
50대 이상 고령층은 응답자 중 10.4%만이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부동산의 적정 매수시기로는 57%가 2014년 이후라고 답해 당분간 부동산 투자 가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ㆍ청약 의사가 있는 관심 부동산에 대한 질문에 72.4%가 '아예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해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층의 경우 부동산 투자보다는 기존 부동산 처분과 다른 자산에 더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30대는 주택이 가장 필요한 수요층이지만 실질 주택구매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 전망 또한 비관적이어서 올해도 젊은 층의 전ㆍ월세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