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정유산업 황금기 맞아

매출 급등·주가도 급등

미국의 정유 산업이 고유가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고 있다. 정유사들은 낮은 수익성과 환경규제 등으로 고전을 거듭해 왔으나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발레오에너지는 지난 2분기 6억3,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한해동안의 이익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주가도 연초에 비해 50%나 치솟았다. 지난 98년 말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250%나 뛰어올랐다. 수누코와 테소로패트롤륨 등 다른 정유 회사들도 전반적인 석유 수요 증가 및 경쟁 제한 등의 영향으로 판매와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들어 주가는 평균 27%나 올랐다. 원유 탐사 및 생산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이 12%에 머물고 S&P500 지수는 4% 하락한 것에 비하면 높은 투자 수익을 안겨다 준 셈이다. 이처럼 정유회사들이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은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경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80년 미국의 정유회사는 319개에 달했지만 환경규제 심화와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지금은 153개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정유공장을 신설하려면 20억 달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증설 및 신설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메릴린치의 앤드류 페어뱅크스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원유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유정제 회사들의 수익은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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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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