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플랜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삼성엔지니어링은 20일 국내 플랜트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삼성공정자문상해유한공사(三星工程諮問上海有限公司)'로 명명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법인의 자본금은 35만달러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법인을 낮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을 활용하는 저비용 엔지니어링센터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지인력을 현재 15명에서 2004년에는 30명 규모로 늘리는 한편 화학플랜트에서 환경처리설비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현지에 주재시킬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사업 가운데 석유화학 관련 산업에 투자할 자금만 230억달러가 넘는다"면서 "여기에다 베이징올림픽, 상하이엑스포 특수 등이 겹쳐 수주량 증가가 예상돼 이번에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5년부터 영업 및 정보수집을 위해 베이징(北京)에 지점을 운영해왔으며 한중수교 이전인 지난 92년부터 동북 지린(吉林)성 30만톤급 에틸렌 플랜트와 브라운관 공장, 하ㆍ폐수 처리시설 등을 수주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