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상파DMB 단말기 시장, 선점경쟁 치열

본방송 시작 앞으로 한달 앞으로

휴대용 단말기 시장에 '메가톤급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 시작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위성DMB와는 달리 지상파DMB는무료 서비스라는 장점 때문에 휴대전화는 물론 내비게이션, 노트북, 캠코더 등 다양한 IT(정보기술) 기기에 폭넓게 탑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상파DMB가 위성DMB보다 인기를 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면서 "DMB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한 만큼 관련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상파DMB폰 경쟁, '3각 구도' 위성DMB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 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 '빅 3'는 지상파DMB 출범에 대비해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위성DMB폰 시장에서 무려 4종을 출시하며 물량공세를 폈던 삼성전자는 지상파DMB폰도 벌써 2종이나 공개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세계최초로 지상파DMB폰(모델명 SPH-B1200)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LCD 화면이 180도까지 돌아가는 '스윙형 지상파DMB폰(SPH-B2300)을 선보였다. 위성DMB 용으로 '박주영폰(LG-SB120)'을 내놨던 LG전자는 12월 지상파DMB 본방송 시작에 맞춰 LG텔레콤[032640]용 지상파DMB폰(LG-LD1200)을 출시할 계획이다. `T'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한 이 제품은 200만화소 카메라,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췄고 자체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TV 수신칩을 내장해 국내 최장인 3시간30분동안 TV를 시청할 수 있다. 위성DMB폰 시장에서 가로형 슬라이드 제품인 '스카이 IMB-1000'으로 재미를 본팬택 계열은 방송수신용 지상파 안테나를 내장한 콤팩트 슬라이드형 지상파DMB폰 2종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으며 방송을 시청할 때만 제품 뒷면에 내장돼 있는 안테나를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중견업체인 VK[048760]는 유럽 지상파DMB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내년 초쯤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지상파DMB 전용 단말기 출시도 활발 지상파DMB가 휴대전화 외에도 노트북, 캠코더,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열린 '2005 한국전자전'에서 지상파DMB 전용단말기인 모바일TV(DMB-T450)와 캠코더에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내장한 '미니켓 모토'(SCD-K50)를공개한 뒤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4월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노트북 'X노트 익스프레스LW40', 6월 'LW20'을 출시했다. 중소업체들의 차량용 지상파DMB 단말기 출시도 활발하다. 이피루스는 지난 19일차량용 AV시스템에 연결해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셋톱박스(D-30)와 내비게이션에 DMB 수신모듈을 연결해 방송을 볼 수 있는 'F-20'을 출시했다. 차량용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테크노전자산업은 18일 차량용 지상파DMB 수신기'카 M'을 출시했으며 지티전자는 7인치 LCD의 차량용 지상파DMB 수신기를, 현대오토넷은 위성 및 지상파DMB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개발중이다. 또 엠엔비티는 USB포트에 꽂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 지상파DMB를 볼 수 있는 소형 수신장치(LEADIA UD 1000)를 이달내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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