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자인, ABN암로서 700억 유치

'나산' 인수 추진


피혁제품 전문기업인 ㈜나자인이 글로벌 투자은행인 ABN암로로부터 약 700억원(7,400만달러)를 유치, 국내외 패션 브랜드 인수에 뛰어든다. ㈜나자인은 지난해 12월 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신규사업 추진자금 1,200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국내 패션브랜드 인수를 위해 ABN암로로부터 7,4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 대상 기업은 지난 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패션전문기업 나산으로 알려졌다. 나자인측은 “올 하반기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 인수에 이어 순차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도 순차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M&A가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오는 2008년 말까지 총매출 5,000억원, 총자산 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자인이 인수 추진중인 국내 기업은 현재 법정관리중인 나산으로 알려져 있다. 나산의 M&A 주간사인 삼정KPMG는 이달 중순 나산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9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연말까지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나산의 매각대금은 2,800억~3,000억원 선이다. 한편 외자유치 소식으로 지난 4거래일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온 나자인 주가는 재료가 노출되면서 급락세로 반전, 이날 주가는 전날대비 1,600원(8.86%) 하락한 1만6,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자인 주가는 지난 6월28일부터 나흘동안 약 17%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인수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나산 주가는 이날 나흘째 상승, 전날보다 550원(4.06%) 오른 1만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자인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미국과 유럽 등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해 온 피혁업체로,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2003년 이탈리아 브랜드 ‘만다리나 덕’을 들여 오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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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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