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철 생산업체인 심팩ANC가 철강산업의 호조로 합금철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 목표를 연초 1,500억원에서 2,41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상일 심팩ANC사장은 16일 “철강업 호조로 국내 철강사들이 전기로를 증설하면서 합금철 수요가 급증한데다 특히 주 생산품인 훼로망간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며 “생산 제품의 가격 상승에 맞춰 매출목표를 높였다”고 말했다. 심팩ANC가 매출 목표를 1,000억원 가까이 올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원료인 망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생산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합금철은 철의 분순물을 제거하고 가공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음식에 사용되는 소금처럼 철 생산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 합금철의 주원료인 망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합금철 사업에서 망간 확보가 절대적인데 심팩이 이를 해결한 것. 이 사장은 “앞으로 망간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해 선구매에 나섰던 것이 적중했다”며 “지난해 호주 광산업체인 BHP와 우호적인 협정을 맺어 경쟁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에 장기간 망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팩ANC는 또 광산개발 등의 투자를 통해 자체적인 망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현지업체들과 합작을 통한 개발을 검토중이다. 한편 심팩ANC는 안정적인 망간 확보를 바탕으로 생산력 확대를 위해 당진공장을 건설중으로 내년 9월 완공되면 생산량이 9만톤에서 23만톤으로 늘어나 2010년에는 5,58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