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월드컵 1돌 마케팅’

대기업들이 내수 불황 타개를 위해 `포스트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은 6월 중 월드컵 1주년을 기념한 할인 판매, 재즈 공연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ㆍ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였던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경우 오는 10일 독일과 한국의 4강 경기를 기념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독일 재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현대ㆍ기아차 아트홀에서 갖는다. 또 오는 11일 서울 상암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에 라비타 등의 구입 고객을 초청하는 한편 현장에 뉴아반떼XD 전시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특히 `출혈 경쟁은 자제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가격 할인 등을 통한 판매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6월 한달간 `어게인 2002`를 주제로 쏘나타 등 일부 차량을 구입할 경우 에어컨ㆍCD 체인저 등을 무료로 제공, 사실상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한 것. 또 어린이 환경보전 그림 그리기 대회인 `제16회 현대 붕이 푸른나라 그림 대잔치`행사를 서울ㆍ대구ㆍ전주 등의 월드컵 공원과 경기장에서 잇달아 가질 계획이다. 월드컵 1주년을 판매 확대에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우선 고객 2002명을 추첨, 하우젠 에어컨ㆍ완전평면TVㆍ피버노바 축구공 등 총 1억원의 경품을 증정키로 했다. 또 ▲파브 DLP TV 구입 때는 HD-DVD 및 장식장 제공 ▲파브 벽걸이TV(PDP TV)ㆍ액정 TV(LCD TV) 32인치 이상을 구입하면 디지털 안테나 무상 설치 및 셋톱 박스 증정 등의 사은품 행사도 갖는다. 특히 파브 TV를 구입할 경우 최고 50만원, DVD 콤보는 12만원의 보상 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9,000명의 고객 평가단에는 에어컨ㆍ김치냉장고 등을 특별 할인해주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사스(SARSㆍ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에 따라 내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10~30%나 줄어든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월드컵 마케팅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적극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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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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