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업계, "濠·亞항로를 개척하라"

해운업계가 호주ㆍ아시아 항로 등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ㆍ현대상선 등 대형 국적선사들이 올들어 호주 및 동남아ㆍ서남아를 잇는 항로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이는 미국ㆍ유럽 등 주요선진국들이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하지 못하면서 주력항로인 미주ㆍ구주 항로가 성장이 둔화된 반면 동남아ㆍ서남아ㆍ호주 등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진해운은 호주 ANL사, 타이완 에버그린사와 공동으로 오는 19일부터 극동아시아~호주 항로에 투입하고 있는 1,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2,200TEU급 5척으로 교체해 선복량을 두배 정도 늘릴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동남아해운과 장금상선이 공동 운항하는 아시아 역내 직항 서비스인 IBX에 선복임차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또 중국지역에 37개 항로를 운항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싱가포르 ACL사ㆍ인도네시아 SSL사와 협력, 동남아~서남아간 컨테이너 수송항로(BNX)를 개설했다. 850~950TEU 선박 3척으로 싱가포르~포트켈랑(말레이시아)~봄베이(인도)~나바쉐바(//)~코친(//)~콜롬보(스리랑 카) 항을 매주 1회씩 기항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또 러시아 선사인 FESCO사와 공동으로 지난 3월 1,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 극동~호주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FESCO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극동~뉴질랜드 항로의 선복을 임차, 국내 최초로 뉴질랜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ㆍ구주 항로에 밀려 관심이 적었던 아시아권 항로가 주력항로의 부진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며 "수익성도 기존 시장에 비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