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IT강국 도약" 해외인력 유치겨냥

日 "IT강국 도약" 해외인력 유치겨냥 정보기술 공동자격시험 추진 「정보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굳게 걸어놓았던 빗장을 연다.」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과 정보기술(IT) 자격시험의 공통화를 추진하는 것은 한국·싱가포르·인도 등지로부터 IT 인력을 수입하기 위한 첫단계 조치로 평가된다. 일 법무성이 시험 통과자에게 국내체류 허가증을 발급하는 후속정책이 곧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통산성과 법무성 등 범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IT 최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일본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독일·영국 등 경쟁국가들이 우수인력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데 크게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3일 첨단기술관련 인력의 이민을 용이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독일도 유럽연합(EU) 역외출신자에게 특별노동허가증을 발급하기로 하는 등 선진국들의 IT 인력 확보전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IT 자격시험 공통화란=일본 정부는 자국 내에서 치뤄지는 정보처리기술자 시험 관련 인력을 해당국에 직접 파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일본의 출제위원이 외국에 나가 자국 내 시험과 동일한 수준과 난이도의 문제를 내고 이를 해당국 수험생들에게 풀게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와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본측 전문인력이 국내에 들어와 출제를 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일 타이에서 한덕수(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과 일본 통산성 관계자가 시험공통화에 합의할 경우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IT 집중육성에 나선 일본=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IT산업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모리 총리는 지난달 21일 의회연설을 통해 『5년 내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 IT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IT 산업을 발판으로 10년간의 장기불황에서 확실히 벗어날 뿐 아니라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세운다는 얘기다. 특히 모리 총리는 8월 인도 방문시 IT 단지인 방갈로르를 직접 찾아가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을 정도로 IT 육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IT 인력 수입 주요국가로 인도·한국·싱가포르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의 IT 산업이 최근 몇년새 빠르게 발전한데다 즉시 채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인력을 상대적으로 많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도 해외로부터의 IT 인력 도입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레드햇 공인교육기관인 리눅스원의 이기석 실장은 이날 『일본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전문인력의 실력향상과 해외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인력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정기자 입력시간 2000/10/05 18: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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