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해마다 日 학생들과 한국 문화 체험

신경호 고쿠시칸大 교수 "아픈 과거 이해 노력 필요"


"21세기의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아픈 과거를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광주 전남대에서 열리는 국제여름학교에 2년째 일본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신경호(48) 일본 고쿠시칸(國士館)대 21세기학부 교수는 해마다 학생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신 교수는 니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 2002년부터 고쿠시칸대에서 국제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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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학생 13명과 함께 광주로 졸업여행을 온 그는 전남대 행정대학원장인 오재일 교수와의 오랜 인연을 계기로 학생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10명의 학생이 3주간 광주에 머물며 오전에는 한글수업을, 오후에는 문화 체험을 했고 올해는 18명의 학생이 전남대에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신 교수는 학생들과 한국을 찾을 때마다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광주에 오면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일본 학생들에게는 조상의 어두운 과거를 보는 일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신 교수는 "두번 다시 불행한 역사를 재현하지 말자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려면 어두운 과거도 알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의 슈린(秀林)외국어전문학교 이사장과 수림문화재단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21세기 새로운 관계를 위해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교류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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