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슈퍼스타K 2' 사생활 놀이는 이제 그만!

케이블채널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Mnet <슈퍼스타K 2>. 130만 여명으로 시작된 지원자는 6명으로 압축됐다. 그 사이 시청률은 14%를 돌파했다. 하지만 화제와 함께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출연자들의 과도한 사생활 노출은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선 무대에서 고배를 든 박보람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예선에서 탈락한 김보경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후 라이브 카페 등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생활을 공개했다. 이들은 <슈퍼스타K 2>를 떠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의 사연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뒤다. 박보람의 경우 그의 미니홈피에서 욕설이 올라와 있는 것이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며 동정 여론이 날카로운 비판으로 바뀌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속사정은 <슈퍼스타K 2>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고 네티즌은 댓글로 호응했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은 대중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안주거리가 아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률이 상승할수록 그들의 사생활을 접하는 이들도 늘어간다. 쇼는 순간이다. 참가자들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사생활 공개가 참가자들을 공정히 심사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실력으로 평가 받아야 마땅한데 부수적인 이유로 네티즌은 특정 참가자들을 비난하거나 동정하곤 한다. 이 관계자는 “사생활 때문에 비난받는 참가자를 계속 끌고 가는 건 제작진 입장에서도 부담이 된다. 제작진은 공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판단한다고 하지만 사생활 공개에 따른 반응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러브 라인도 다소 거북스럽다. 지난 17일 방송 분량에서는 참가자 존박, 김은비, 강승윤의 삼각 러브 라인을 부각시켰다. 강승윤은 김은비에게, 김은비는 존박에서 관심을 표시했다. 24일에는 김은비가 “처음에는 솔직히 (존박을)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은비는 이어 ““볼 꼴 못 볼 꼴 다 보니까 이제 안 좋아한다”고 무마하려 했지만 네티즌은 즉각 두 사람의 러브 라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작진의 노림수가 통한 것일까. 하지만 러브 라인 무용론을 주장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슈퍼스타K 2>는 음악으로 승부를 겨루는 일종의 게임이다. 기타 요소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양새가 잦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본질이 흐려지는 순간 지지도도 떨어진다. 네티즌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