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마운드 위에서 영어 탓에 흔들릴 일은 없을 것 같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15일(한국시간)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각 구단주는 올 시즌부터 감독 또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 통역과 함께 가도 된다는 룰 개정을 지난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어가 서툰 외국인투수들을 위한 개정이다. ESPN은 "이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나 코치가 다르빗슈 유(일본)에게 올라갈 때 혼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통역 대동이 일반화돼 있지만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이나 코치만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다.
이번 룰 개정은 특히 데뷔를 앞둔 류현진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7년간 국내에서만 뛴 류현진은 영어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이 때문에 마운드에서 감독이나 코치가 컨디션을 점검하거나 더 던질 수 있을지 물어왔을 때 제대로 답하지 못할 경우가 걱정됐었다. 마운드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면 최악의 경우 부상을 안고 투구를 강행하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최근 일본 도쿄로 여행을 다녀온 류현진은 곧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