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강원도 평창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실사 사흘째를 맞아 정부와 재계 유력인사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귀남 법무부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조현오 경찰청장이 머물며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중앙 정부의 보증을 약속했다. 또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건희 IOC위원 등 체육계 수뇌이자 재계 유력인사들도 실사단을 영접하며 평창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정부와 재계가 이처럼 발벗고 나선 이유는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민적 지지도와 정부의 지원 방안이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 평창에 앞서 지난주 IOC 실사를 받은 프랑스 안시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피용 총리 및 관계 장관들이 대거 참석해 프랑스 정부의 개최 의지를 확고히 전달한 바 있다.
프랑스 안시, 독일 뮌헨과 올림픽 유치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평창 유치위원회는 18일 오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IOC 조사평가 위원들을 상대로 ▦재정 ▦마케팅 ▦정치·경제적 환경 및 구조 ▦법적 측면 ▦세관 및 출입국 절차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전날 경기장 실사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은 평창유치위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무리 없이 마친 뒤 오후에는 선수촌과 빙상장 건립 예정지인 강릉에서 실사 평가를 받았다. IOC 평가단은 강릉 영동대에 위치한 제2아이스하키 경기장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뒤 강릉 선수촌과 컬링 경기장, 피겨스케이팅장, 스피드스케이팅장 건립 예정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강릉 실사를 마친 IOC 평가단은 알펜시아 리조트로 돌아와 김황식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이건희 IOC 위원도 참석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14명으로 구성된 IOC 평가단은 실사 마지막 날인 19일 4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현지실사와 관련한 총평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