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파 값 폭등에 성난 인도주민들 창고 습격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州에서 1일 양파와 소금, 감자 등 일부 식료품의 가격 폭등에 분노한 주민 수 천명이 식품 창고와 상점들에 몰려가 유통업자들이 숨겨 놓은 것들을 뒤지고 다니며 큰 소요를 빚었다.또 수도 뉴델리에서는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시민들이 앞다퉈 소금 사재기에 나서는 바람에 곳곳에서 품절 소동이 일어났다. 우타르 프라데시에서는 흉작과 악덕 도매상들의 사재기로 양파 공급이 달리자값이 ㎏당 8루피(약 2백50원)에서 1백루피(약 3천1백원)로 폭등했으며 5개 마을에서는 전날 밤부터 소요가 일어나 이날 아침까지 계속됐다. 州정부의 쿠시 베르마 식품담당관은 "소금과 양파, 감자 또는 다른 상품과 채소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데도 악덕 유통업자들이 일부 품목을 사재기해 인위적인 공급난과 가격 폭등을 야기했다"고 비난하고 "이들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했으며 2∼3일지나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州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밤 창고 몇 곳을 기습, 사재기 혐의가 드러난 업주들의 영업허가증을 압수했으며 일부 상인은 소금 공급난이라는 허위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뉴델리에서는 보통 소금 값이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당 5루피였으나 북부 지방에서 60루피아까지 치솟은 것으로 보도되자 市 전역의 식품점 수 백 곳이 소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뤄 값이 크게 올랐으며 일부 상점에서는 이날 정오 무렵에 이미 재고가 바닥났다. 한 상인은 "소금을 미친 듯이 사들이고 있다"며 "혼자서 10㎏씩 사는 사람들도많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뉴델리에서 6명, 우타르 프라데시에서 25명 등 31명을 가격 인상및 허위 소문 유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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