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2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보다 15.50포인트(0.86%) 오른 1,827.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5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장중 보합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 사재기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전날보다 늘어난 2,64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도 1,5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4,267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포함 3,91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6%나 상승했으며 보험(1.9%), 의약품(1.6%), 증권(1.3%), 섬유의복(1.2%), 비금속광물(1%) 등도 1%가 넘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유통(-1.3%), 은행(-0.8%), 화학(-0.1%)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2.1%)와 현대모비스(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걷던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의 교체 소식에 4.7% 급등했고, 하이닉스반도체도 6%가 넘는 초강세를 보이는 등 대형 정보기술(IT)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등도 신약개발 모멘텀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 이상 올랐고, 대우증권ㆍ삼성증권ㆍ대신증권 등 증권주도 선전했다. 상한가 5종목 포함 460개가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355개는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48만주와 6조3,41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