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기아인수 음모론 말도 안돼”

법적대응등 시사

삼성그룹이 최근 이른바 ‘안기부 X파일’로 촉발된 기아자동차 인수 ‘음모론’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삼성은 28일 지난 97년 말 기아차 침몰을 전후해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토대로 한 ‘기아 침몰 배경 분석기사 모음’이란 자료를 통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음모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삼성은 이 자료에서 “당시 3,000억원의 현금동원력이 있는 기아를 부도유예 협약에 집어넣은 것은 특정 그룹에 넘기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이 있었다”며 “하지만 기아가 당시 음모론에 집착했던 것은 삼성에 대한 깊은 피해의식과 함께 경영실패에 대한 변명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와 함께 다른 일부 언론들이 당시 기아차 침몰과 관련해 보도한 기사내용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결과적으로 “기아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영진과 노조의 잘못 때문”이라며 “삼성의 음모 때문에 기아가 망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기아차 부도 당시 부도덕한 전문경영인이 구속되는 등 십여년간의 부실경영이 침몰의 원인이었음이 드러났는데도 일부 언론이 불법 녹취록을 근거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삼성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법적대응 등 강력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