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개편론 다시 고개

정치개편론 다시 고개 정치권의 '새판짜기' 논란이 정치권의 '스토브 리그'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소수여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여권이 불안정한 3당 관계의 재정립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련 합당 추진설, 그에 대응한 한나라당의 자민련의원 영입 추진설 등 각종 정계개편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대표로 있던 지난 8일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회동, 국회법 문제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양당간 합당을 타진한 것으로 20일 알려지자 양당은 서 전 대표의 '사견'이라며 초동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들은 양당 합당의 궁극적인 필요성에 입을 모으면서 내년 봄 정치변동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어 이 문제가 연말 정치권의 물밑 현안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특히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설 외에도 민주-자민련 합당에 민국당과 한국신당의 합류설, 또는 한나라당 개혁세력의 민주당 합류설 등이 나돌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야당에선 자민련 의원 일부의 영입 추진설을 내놓으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정계재편설과 관련, 중기적으론 여야 3당이 모두 크게 헤쳐 모이는 방식의 개편가능성은 별로 거론되지 않고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있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최근 "내년 봄쯤 정치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정계개편 논의는 새해들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당 합당을 전제로 ▦민국당과 한국신당 의석 3석이 합류하는 방안과 ▦이 3석에 야당 개혁세력 일부까지 합치는 방안이 여권에서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자민련 일부 의원을 접촉한 결과 그중 3~4명이 우리 당 입당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자민련의 교섭단체구성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이들을 포함해 자민련 의원중 일부가 우리 당에 입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했다. 연말 정국을 맞아 고개를 들고 있는 정계개편설 논란을 놓고 여야가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주목된다. 양정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