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31일 일본의 핵무기 보유도 가능하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후쿠다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과 핵무기 보유에 대해 "법 이론적으로 볼 때 헌법에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써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 수뇌도 일본이 국시(國是)로 삼아온 비핵 3원칙에 대해 "지금은 헌법도 바꿀 수 있는 시대이므로 국민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하면 비핵 3원칙이 바뀌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이 앞으로 정책을 전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무기 보유 문제와 관련, 일본은 지금까지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라는 입장 등을 감안해 "핵무기는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고수해 왔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