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전국 30여개 시ㆍ군 435만가구에 도시가스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2016년 공급확대 계획보다 3년 앞당긴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도시가스공급계획을 정한 뒤 최종적인 공급대상 지역과 공급시기를 용역결과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종합해 제9차 천연가스 장기수급계획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됐던 경북 북부, 강원ㆍ영동, 충청ㆍ전라도, 제주 등에서도 2013년이면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제8차 수급계획에서는 2016년 이후까지 주배관 및 공급설비공사를 거쳐 30여개 시ㆍ군에 추가로 공급하려던 계획을 3년 이상 앞당겼다”며 “(추가 공급대상 지역에 대해) 8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지역이 포함되고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차 계획에는 가평ㆍ속초ㆍ강릉ㆍ태안ㆍ태백ㆍ횡성ㆍ동해ㆍ삼척ㆍ옥천ㆍ영동ㆍ부여ㆍ문경ㆍ상주ㆍ안동ㆍ울진ㆍ남원ㆍ제주ㆍ영광 등 30여곳이 들어 있다.
정부는 또 현재 64%(1,200만가구)인 도시가스 보급률을 2013년 78%(1,635만 가구)로 끌어올리고 배관망도 2,721㎞에서 3,784㎞로 늘릴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수정 예산안에 도시가스 보급확대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관련 예산을 올해 25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예산은 가스공사의 주배관망 건설공사 보조에 500억원, 도시가스 공급배관 융자사업에 7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2만여가구에 200만원 안팎의 시설설치비를 무이자로 융자해주기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풀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주배관망 건설을 초기에 착공하기 위해 내년에 7,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5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