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구기구(OPEC)가 50만 배럴의 추가 증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 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는 하락세에서 반전해 30일 다시 소폭 상승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PEC 의장 겸 쿠웨이트 석유장관인 세이크 아마드 파하드 알-아마드 알-사바는 “추가 증산에 대한 논의가 현재 중단됐다”고 말했다. OPEC은 지난 16일 생산 쿼터를 5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유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50만배럴을 추가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고유가가 지속되자 추가 증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지난 주 이후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증산 논의를 중단하게 됐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22일 배럴당 57.58달러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반전하며 6% 가량 떨어졌고 브렌트유 역시 17일 56.15달러를 찍은 후 5%가량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날 OPEC의 증산 논의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소폭 상승했다.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센트(0.3%) 오른 54.23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