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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비트의 ‘전쟁’…동계올림픽 최후의 승자는


한국이 낳은 피겨여왕 김연아(21ㆍ사진 왼쪽)와 독일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46ㆍ오른쪽)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두고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는 우리나라의 평창과 뮌헨(독일)ㆍ안시(프랑스) 3곳이다. 이중 평창과 뮌헨 2곳의 유치활동에 ‘피겨의 전설’들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우선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로 뛰는 김연아는 오는 6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투표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동계 체육 확산과 올림픽의 활성화를 위해 일본 외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동계올림픽이 개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겨울 스포츠가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로 뻗어나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함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이사회 의장으로서 각종 국제행사에서 IOC 위원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뮌헨을 홍보하고 있다. 독일은 겨울스포츠를 위해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했지만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 이후 약 80년 동안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다. 그만큼 비트의 이번 임무가 막중한 셈이다. 특히 김연아와 비트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들의 출신 때문이다. 25년이라는 나이 차이가 있지만 각각 피겨스케이팅의 한 시대를 풍미한 두 피겨 스타가 올림픽 유치전에서 소속 국가의 도시를 대표해 만난 것이다.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연이어 네 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말 그대로 ‘피겨의 전설’이다. 김연아도 프로 데뷔 후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 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한 사람은 ‘현’ 피겨여왕이고 다른 사람은 매력적인 스포츠 외교관으로 거듭난 ‘옛’ 피겨여왕이라는 점에서 누가 최후의 미소를 지을지 세계인의 촉각이 쏠려 있다. /고아라 인턴 기자 i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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