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에도 컬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품 리뉴얼을 통해 소주 '참이슬'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시킨 진로는 최근 컬러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진로는 지난해 12월 참이슬 두 제품의 시각적 구분을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은 붉은 색상의 이슬샘 마크를, '참이슬 후레쉬'는 푸른 색상의 마크를 각각 사용했다. 그 결과 '참이슬 후레쉬'는 '파랑 참이슬', '참이슬 오리지널'은 '빨강 참이슬'이란 애칭을 얻게 됐다.
신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H사장은 "최근 참이슬을 색깔별로 지명해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색깔에 민감한 젊은층에게 빨강, 파랑 참이슬은 소주를 골라 마시는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진로는 또 빨간색이 증시 그래프의 상승을 의미한다는 점에 착안, 젊은 증권맨을 상대로 'KOSPI지수가 올라가는 날에는 빨강 참이슬' 등의 슬로건을 통해 참이슬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컬러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 1월 참이슬 판매량은 1억2,577만병(419만 상자)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진로 관계자는 "빨강과 파랑은 대한민국 태극 문양을 나타내는 만큼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컬러마케팅 열풍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