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월드와이디 인베스트먼트는 3일 자사 소속 아시아ㆍ유럽지역의 주식ㆍ채권 애널리스트 128명을 대상으로 올해 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 81%의 애널리스트가 올해 담당 기업의 자본지출(설비투자)이 증가(38%)하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45%)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이 자본지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아시아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익률(ROC) 전망에 대해서도 76%의 애널리스트가 자본이익률이 과거 12개월 수준을 유지(31%)하거나 증가(45%)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본이익률 하락을 전망한 응답한 나머지 애널리스트 중 30%가량이 이머징마켓 담당자들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도 기업들이 높은 배당 성향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담당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배당정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4%의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 올해 주주에 대한 배당을 인상하거나(40%)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54%)할 것이라 예상했다.
헹크얀 리커링크 리서치헤드는 "올해 조사 결과는 장기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기업이 이제는 투자에 나설 준비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초체력(펀더멘털) 중심의 상향식(bottom-up) 리서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