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換시장 점유율 34%로 1위

달러·엔화 약세로 美 16.6%·日은 6%로줄어


英, 換시장 점유율 34%로 1위 달러·엔화 약세로 美 16.6%·日은 6%로줄어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영국 외환시장의 규모가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 외환시장은 최근 미국 달러화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에 세계시장 점유율을 3% 포인트 가까이 늘리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의 자국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영국이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 한번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외환거래 규모는 2004년 4월 기준 31.3%에서 올 4월 34.1% 뛰어올랐다. 이는 미국 외환시장 점유율이 같은기간에 19.2%에서 16.6%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일본 외환시장의 점유율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8.3%에서 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시장의 라이벌인 미국 뉴욕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의 메카로서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신문은 영국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 것은 최근 미 달러와 일본 엔화의 약세 추세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외환보유액이 넘치는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시차 편의 등의 이유로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도 영국을 미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런던 외환시장의 규모가 이처럼 팽창하면서 외환 투자자들이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득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데이비드 우 애널리스트는 “외환거래의 큰손들은 유동성이 풍부한 곳에서 거래하고 싶어한다”며 “그러한 규모가 되는 시장은 거래량이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BIS는 또 외환거래 증가의 이유로 ▦지난 몇 년 간 헤지펀드계가 호황을 맞았고 ▦연기금 등에 투자하는 국가기관이 늘어나는 등 외환보유고가 투자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점을 들었다. 일본의 경우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헤지펀드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으며, 아직 외환거래를 꺼리는 기관투자자들의 오랜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 세계 일일 외환거래는 3년전 1조8,800억달러에서 71%나 급증한 3조2,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력시간 : 2007/09/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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