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보험그룹 AIG가 프라이빗뱅킹(PB) 사업 부문인 AIG프라이빗뱅크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바르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정확한 매각 가격 및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AIG가 이번 거래를 통해 최소 2억4,700만 달러에서 최대 4억1,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 정부로부터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고 겨우 생명 줄을 연장한 AIG는 이로써 자금사정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AIG프라이빗뱅크는 거액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을 해주는 회사다. 홍콩과 상하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73억 달러다.
아바르 인베스트먼트는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AIG프라이빗뱅크의 현재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한 채 회사이름만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