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정보기술(IT), 자동차 관련주 등 기존 주도주가 높은 주가 상승 탄력을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의 상승, 국내 업체들의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 선도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IT업종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자동차주의 경우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이익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리스트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종목은 하이닉스다. 하이닉스는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대우증권 등 7개 증권사 중 총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올 1ㆍ4분기 이후에도 실적개선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설비확장ㆍ계절적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아이패드 등 신제품 효과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최근 들어 PC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 증가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D램 가격의 강세가 올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신한금융투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D램 후발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 물량 제한, PC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호재"라며 "LED TV 부문의 경우도 올해 3D 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종 중에서는 기아차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기아차는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추천리스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이달 출시되는 K5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K5의 수출 판매 매출이 올 4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쏘렌토R, 스포티지R, K5 등 기존 모델을 잇는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2ㆍ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업종을 제외한 업종 중에서는 화학주에 대한 추천이 가장 많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OCI에 대해 "최근 폴리실리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단기적인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뛰어난 기술력, 원가경쟁력, 수익성 등을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산업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호남석유화학을 추천하며 "지난 해를 저점으로 글로벌 정유ㆍ석유화학 경기가 2013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남석유와 업황 구조가 유사한 글로벌 화학업체들도 올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ㆍ자동차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관련 부품주들이 대거 추천리스트를 채웠다. 한화증권은 IT부품업체인 KH바텍과 반도체장비 업체인 피에스케이를 각각 추천했다. SK증권도 "설비증설 및 신규제품 납품 효과가 기대된다"며 IT부품주인 에이스디지텍을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LED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는 서울반도체를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산업의 재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정공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