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유지분 가치 상승 기업 주목

주가상승으로 기업들의 보유지분 평가차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보유지분 가치가 시가 총액을 넘어서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보유 지분 평가 차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삼성물산ㆍLGㆍSTXㆍSK케미칼 등은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시가총액을 웃돌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들 기업이 단기투자 목적이 아니라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식 분산보유나 지주회사 역할을 위해 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 종목들의 주가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70% 이상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로 인한 평가차익만으로도 자사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지난 26일 종가기준으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1조7,719억원이지만, 삼성전자 보유지분(3.37%) 평가금액은 3조2,249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취득 원가가 3,64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평가차익만 2조8,601억원에 이른다. LG는 시가총액은 2조8,272억원이지만, 지분 36.1%를 보유한 LG전자의 평가금액이 3조4,987억원에 달한다. 한화도 한화석화(지분율 37.68%)의 평가금액이 4,618억원으로 시가총액 4,290억원을 넘어섰다. STX도 STX조선(지분율 54.3%)의 평가금액이 1,734억원으로 시가총액 1,665억원을 앞질렀다. SK케미칼은 SK 주가가 외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의 집중 매수 이후 인수ㆍ합병 테마주로 부각되며 급등, 자사 시가총액보다 SK 평가금액이 더 커졌다. 대우증권은 또 SKㆍ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삼성화재ㆍINI스틸ㆍ대한항공ㆍCJㆍ제일모직ㆍ코오롱 등이 보유종목 주가 상승으로 취득원가와 평가금액과의 차익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K는 SK텔레콤(지분율 21.5%)으로 3조9,82억원으로 평가차익을 챙겼고, 현대차도 기아차(37.33%)와 현대하이스코(24.73%)로 각각 1조5,753억원ㆍ1,161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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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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