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퇴직금이 무려 4,000억원!

엑손모빌 회장 도덕성 도마에… 회사측선 "경영성과 대가"


리 레이먼드(사진) 엑손모빌 회장의 고액 퇴직금이 ‘도덕성 도마’에 올랐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12월 퇴직한 레이먼드 회장의 퇴직금으로 현금과 연금ㆍ스톡옵션이 포함된 4억달러(약 4,000억원)를 지급하고, 100만달러의 컨설팅 비용, 2년간의 저택 및 개인신변 경호, 자동차와 운전수, 회사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할 때 회사 전용기 이용 등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민들이 지불한 돈으로 떼돈을 번 회사가 그럴 수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립적 싱크탱크인 폴리스 스타디스 연구소의 세계경제프로그램 연구원인 사라 앤더슨은 “유가가 높았기 때문이 엑손 회장이 결국 초고액 퇴직금을 받게 된 게 아니냐”면서 “이번 일로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BC 방송은 14일 유가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적어도 한사람은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엑손모빌측은 레이먼드 회장이 12년간 재직하면서 회사를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성장시켰고, 주가를 취임 전에 비해 5배나 뛰게 한 탁월한 능력을 보인데 대한 정당한 대가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실제 엑손모빌은 지난해 36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미 1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