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충청을 품자" 박근혜 뜨거운 구애

야권 후보로 한명숙 거론 세종시 방문<br>"약속대로 개발" 공언 등 표심잡기 나서<br>당 내부선 "대선에 걸림돌" 신중론도

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선거용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충청을 품자" 박근혜 뜨거운 구애
야권 후보로 한명숙 거론 세종시 방문"약속대로 개발" 공언 등 표심잡기 나서당 내부선 "대선에 걸림돌" 신중론도

세종시=임세원기자 why@sed.co.kr














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선거용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충청 공략에 나섰다.

충청권에 기반한 자유선진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세종시까지 새로운 지역구로 추가되며 충청권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이 지역 표심 끌어올리기에 시동을 건 것이다.

충청권에 새누리당 후보들 역시 '충청의 딸 박근혜'라는 구호를 내거는 등 '박근혜 마케팅'을 선거전의 주요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여론이 거셌던 충청권은 원안을 고수한 박 위원장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반면 충남ㆍ북 도지사가 민주통합당이고 한명숙 대표가 세종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박 위원장이 세종시 원안을 관철한 후 나선 행보가 충청 총선 승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전국을 단위로 한 대선 주자로서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내부의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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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낮 대전 은행동에 있는 빵집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와 만났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과 함께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 대표는 빵을 기부하는 나눔활동으로 '감동 인물 찾기'에 선정된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박근혜'라는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 세종시 국회의원 공천장을 거머쥔 신진 후보를 비롯해 김호연(충남 천안), 김근태(충남 부여ㆍ청양), 박종준(충남 공주), 박성효(대전 대덕), 강창희(대전 중), 홍문표(충남 홍성ㆍ예산) 후보 등이 동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도 이들과 시장 안 소머리국밥집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오후에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세종시 건설은 우리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역사"라면서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처음에 약속한 대로 제대로 공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세종시 남면 출장소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석호익(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문제를 알고 했다면 그것도 문제"라면서 "후보가 됐다 하더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는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자질이 없어도 친박계이면 공천을 받는다는 질문에 "친이ㆍ친박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기준에 맞춰 (공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에둘러 답변했다..

한편 현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검찰이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는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민간인 사찰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거기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조사해야지 예외를 두거나 감춰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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