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의 불황에 빠진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세계 반도체시장이 올해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하지만 내년에 6% 증가한 1,500억달러, 2003년에는 21% 늘어난 1,8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내년 4ㆍ4분기에 재고조정이 종료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세계반도체통계기구(WSTS)의 내년 2.6%, 2003년 18.5% 성장 전망보다 낙관적인 것이다.
데이터퀘스트도 내년 반도체시장이 1,520억달러로 올 예상치 1,470억보다 3%의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어 2003년에는 30%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반해 퓨처 호라이전스는 올해 33.2% 감소에 이어 2002년에도 1,290억달러로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테러사태에 의한 경기침체가 2~3분기 지연될 것으로 예상, 반도체경기가 되살아나는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가 상승기조로 진입했다기보다는 최악의 국면에서 조금 나아지는 정도이며 재고조정이 소폭 이뤄지고 있으나 가동률ㆍ공급능력ㆍ수요등이 변화가 거의 없어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