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개성공단 내 마트 등 상업시설 문닫아

상주인원 급감이 원인

개성공단내 마트나 호프집 등 상업시설이 결국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개성공단의 상주인원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상주인원 등이 늘지 않는 한, 영업재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2007년 12월부터 운영하는 남측 호텔 ‘송악프라자’ 안의 마트와 호프집 등 9개 업소 가운데 6개 업소가 최근 운영을 중단했다. 이들 업소는 개성공단 내의 대표적 상업시설이다. ‘송악마트’와 호프집 ‘박연폭포’, 노래방 ‘황진이’, ‘송악당구장’ 등 4개 업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해 12월1일부로 영업을 중단했고, 일식당 ‘청류’는 정부의 ‘5ㆍ24조치’ 이후인 같은 해 8월10일부로 문을 닫았다. 또 호텔 1층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5일 운영을 중단했다. 이밖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있던 식당 ‘아라코’도 지난해 12월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내 상업시설은 현대아산이 직접 경영하는 개성면세점ㆍ평양식당을 제외하면 중식당 ‘포스’를 뺀 모든 업체가 문을 닫았다. 개성공단 안의 상업시설이 이처럼 무더기로 영업을 중단하게 된 것은 주요 이용객이었던 개성공단 상주 남측 인원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500∼1,700명 수준이던 개성공단 체류 남측 인원은 2008년 12월 북한의 ‘12ㆍ1’조치에 따라 절반을 조금 넘는 880명 정도로 감소했다. 더구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정부의 신변안전강화 조치에 따라 400∼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주 인원이 1,200명 정도는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는데 인원급감으로 매출액이 절반 수준, 특히 연평도 사태 이후에는 거의 제로 상태까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송악마트 등 4개 업소를 운영하던 동양식품 관계자는 “2008년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가까이 4개 업소를 운영하면서 시설투자비 6억원과 임대료를 비롯한 운영비 등 모두 8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개성공단 내 우리 인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과 업체들의 애로사항은 정부도 듣고 있으며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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